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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 1Q84 서평

superR 2021. 1. 11.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루키 소설 1Q84 독서평 모음입니다.

소설독서평1 문학이 일상에 가져다주는 설렘

제가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상실의 시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 그리고, 이번에 구입하게 된 1Q84입니다. 신간소설이나 고전 소설들을 주로 읽는 저는, 책을 구입할 때, 주로 작가 몇 명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작가의 연대별로 분류해서 책을 읽는 편인데, 일본 서적은 주로 하루키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등 을 읽었습니다.

 

주로 일본 번역서적을 읽다 보면, 번역은 양억관 님이나 양윤옥 님 두 분이 많이 하시는 듯하네요.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 두 권을 읽어볼 생각이고, 책의 디자인이 주는 느낌이나, 저자나 옮긴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 등을 통해서 검증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4의 제목과 비슷해서 내용도 어느 정도 비슷할지... 이참에 1984도 읽어볼 요량입니다. 어쨌든 좋은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이런 기다림이란 항상 절 흥분하게 만들어서, 뭔가? 가득 찬 느낌을 항상 주네요.

 

 

하루키 소설 독서평2 한 여자와 남자가 꿈을 꾸다.

한 여자와 남자가 꿈을 꾸고 있었다. 그 꿈은 어떤 때에는 행복함으로 또 어떤 때에는 절망감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지금까지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1Q84 1편은 이렇게 읽는 독자로 하여금 꼭 2편을 사서 읽고 말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래서 바로 1편을 읽고 나서는 2편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사실 처음 하루키의 이 책 제목을 보면서 나는 어!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는 없었고 특히나 처음에는 제목을 언듯 보고는 아이큐 84라고 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착오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는 아이큐 84의 좀 떨어지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하는 바보 같은 상상도 해 보았고 말이다.

 

읽어 가면서 그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한 여자와 남자가 그려가고 있는 세계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으며 하루키 특유의 역시나 하는 섬세한 문체가 이 남녀의 내면세계를 세밀하게 그리고 어떤 때에는 몽환적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방대한 이야깃거리의 이 책은 그러나 결국 한 여자와 남자와의 결정적 만남을 기대하게 하면서 꼭 2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 혹은 세상에 대해서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남과 여 그 대비되는 듯하며 결국에는 합일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하면서 그들 각자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면서 담담히 그려가고 있었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널려있다. 정치, 사상, 학대받는 여성들 이야기, 인간의 성에 대한 이야기, 좌파와 우파, 지배층과 피지배층에 대한 이야기부터 개인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 까지... 그런 이야기들을 한 남자와 여자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는 작가의 글솜씨에 역시 하루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은 여기서 이야기하는 다른 세상은 아닐지..? 이 책은 그래서 많은 이야기와 대칭성과 비대칭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의 이야기 세계에 빠져들 수 밖에는 없게 만들고 있다. 통속적인 것 같으면서도 순수문학 같은 그의 이야기에는 알듯 모를듯한 마법과도 같은 무엇인가가 있다.

 

그리고 꼭 그의 이야기에는 예전에 내가 한번 생각을 해 보았거나 경험을 해 봤음직할 만한 내용은 꼭, 꼭 하나씩 들어있다. 아마도 그래서 그의 이 이야기에는 나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나 보다... 전체적으로 2편까지 읽고 나서 이 책 아이큐 84가 아닌 1Q84를 마무리해야겠다.

 

 

하루키 소설 독서평3 나로 살아가는 내 안의 힘 매 작품마다

그 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작가다. 하루키가 창조하는 그 세계는 현실과 비현실 경계의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 사실적 환상주의라 해야 할까? 아무튼 너무나 독창적이다. 현실과 이계(異界)를 오가며 현실의 문제를, 그것이 역사적 문제이건, 과거에 남겨 두고 온 개인의 문제이건,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나를 집어삼키려는 세상에 맞서, 나로 살아가는 내 안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힘은 순수함을 간직한 과거에서 오기도 하고, 놓쳐버린, 그러나 잃어버리지 않은, 사랑에서 오기도 한다.

 

그 힘은 또한 경계에서 머물고자 하는 고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1 Q84. 또 다른 세계이지만 그것을 하나의 현실을 구축해 내는 그 정교함에 놀랄 따름이다.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 놀라운 상상력이라니! 그리고 번역이 좋다! 뻐걱거리며 읽혔던 그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르다.

 

 

독서평4 하루키의 1Q84 나는 하루키 팬이다.

상실의 시대 때부터 그의 모든 책은 거의 다 사봤다. 꽂혀있는 책만 해도 에세이, 소설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망라가 되어 있다. 나중에 하루키 전집이 나온다면.. 그것도 사야 하나 하고 고민할 정도. 고로.. 하루키 씨가 살아가는데 일조를 했다면 크게 한 사람이고 어느 시점에서 하루키 씨는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겠지만. 그런 사유로.. 이번에 나온 두 권짜리 1Q84를 사서 열심히 읽어치웠다. 우선.. 두꺼운 책이라 들고 다니기가 힘이 들었고 양장본이라 더욱 무거운 게 좀 지랄 맞았지만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끝까지 읽었다.

 

다 읽은 소감? 역시.. 하루키는 하루키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양을 쫒는 모험.. 에서부터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댄스 댄스 댄스를 거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관통하는 뭔가가 이번 작품에도 스며있다. 변한 건 없다. 그냥 자라났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괴물이 자라고 있어..'라고 얘기한 요한이라는 캐릭터처럼. 하루키 안에서도 뭔가가 싹트고 자라서 이번 작품을 낳았을 것이다. 책장을 덮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도 좋았고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결말인지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한 끝장에 오면 왠지 용두사미라는 말도 생각이 난다만.. 그래도 빠심으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하루키.. 죽지 않고 살아있다. 아직도 계속 자라고 있다.

 

 

독서평5 깔끔하지만 매캐한 공간속으로

제 기억 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던 무라카미 하루키 입니다만 1Q84가 나오는 순간부터 서점을 가득 메운 광고들과 강남역 벽면에 꽉 찬 지면 광고가 자꾸만 1Q84를 생각나게 만들었죠. (역시 광고의 힘은 대단한가 봅니다.) 유명하다길래 뭣도 모르고 들여다본 상실의 시대, 학교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리며 짬날 때마다 한 토막씩 읽었던 도쿄 기담집. 그게 제가 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부였습니다.

 

원래 몰입력이 좀 약해서 아무리 유명해도 장편소설이나 영화는 절대 못 보는 편인데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에도 '그래, 이거 하나 읽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걸 또 한 번 해내는 거다' 란 마음 가짐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갔죠. 1권을 다 끝낸지금 남아있는 건 어떠한 찰나의 상황을 굉장한 생동감을 입혀 묘사하는 그의 구사력에 대한 놀라움과, 후카에리라는 소녀에게서 마구 느껴지는 매력, 2권에 대한 궁금함, 리틀피플에 대한 궁금증 등입니다.

 

 

사실 초반부에는 집중하기가 살짝 힘이 듭니다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은 쉽지 않으면서도 작은 구석 하나하나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일본문학의 경우 간결한 미학을 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견주어 보면 하루키는 말을 많이 하기는 합니다. 다만 그 모두가 필요 이상의 말들은 아니라는 거죠.

 

전혀 다른 시공간에서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소개됩니다. 그 이야기들은 점점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하나의 점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해요. 영화를 보듯 제 마음도 초조해져 갑니다. 힘이 있어서 더욱 좋은 무라카미 하루키예요. 600페이지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자체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이 계절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평소 소설을 잘 읽는 편은 아닙니다. 영화와 달리 소설은 한번 빠지면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 그 안에서 잘 나올 수가 없어요. 비소설은 같은 시기에 두세 권씩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소설을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할 수 없기도 하고 한 소설에 빠진 느낌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2권을 읽을 생각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9월엔 책을 두 권밖에 읽지 못해서 10월엔 5권 이상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잘 되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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