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 서평
스티브 잡스의 무한혁신의 비밀 서평 3가지
도서평 1 스티브잡스는 창조적, 혁신적인 사람이지만 비밀이 많은 사람이다.
제품 소개할 때만 빼고 그는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사생활을 잘 들어내지 않을뿐더러 자신을 과시하지도 않지만 그의 존재는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에서도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일생이나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하는 행동에 미치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는 거시적인 시야를 가진 인물로서 돈에 휘둘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해방에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처럼 되어야 할 정도로 그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고 있고 빌 게이츠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 임을 명시하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책만 보면 그가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면밀히 보자면 스티브 잡스의 인간성보다는 그의 리더십과 특출 난 성과에서 찬사를 보내는 걸 것이다.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다른 자기 계발서에 비해 특출 난 점이 있을까?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알게 된 다른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점도 있다 이 책도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 도 있지만 초점이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서술된다는 점은 새롭다. 그의 말을 인용하고 그의 행동에 대해 나오는 원칙들은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원칙인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을 안 가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기 위해 인도를 가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의 모습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하는 방식은 더 전달력이 높였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아는 원칙만을 서술하지도 않는다. 무조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가져야 하며 그에 관한 창조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봐야 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비전은 회사 이념과 다르며 비전을 가진 리더야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아이디어는 소비자로부터 애플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애풀이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애플에 귀를 기울인다"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애플이 다른 회사와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보여준다.
다른 회사들은 현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순히 무엇이 문제인지에서만 파악을 하고 광고와 마케팅으로 어떻게 하면 주가를 올릴 것인 가를 초점에 둔다. 이들은 제품의 혁신 추구가 결여되어 있었고 그에 반해 스티브 잡스는 누구나 컴퓨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혁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또한 애플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단순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의견만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회사와 다르게 기발하면서 효용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이유였다.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지휘자이자 조율자다. 그가 직접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경영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을 끌어당기고 같은 비전을 공유하여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는 여러 인재들을 끌어 모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료한 비전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게 하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의 보이지 않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고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최상의 제품임을 인지시켜 모든 것을 연결해 윤활하게 흘러가게 해 준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제품을 광고만을 번지르르하는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을 하는 그의 자질과 뛰어난 언변을 지닌 그만이 일어낸 혁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가 이룬 혁신의 7가지 원칙으로 전체적인 틀을 시사해 주는 부분에서 좋은 책이라고 하겠다.
서평2 스티븐 잡스의 혁신에 노력
1955년생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를 알고 있었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노동자 가정에 입양되었다. 스티브 잡스의 생모는 입양 조건으로 대졸자 양부모에, 아이를 대학 졸업시키는 것을 요구했다. 양부모는 약속을 지켰고, 스티브는 리드 대학에 입학하였다. 잡스 역시 젊은 날의 방황을 겪는다. 전공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양부모가 막일을 하여 번 돈이 자신의 대학 등록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도 부담이었다.
잡스는 대학을 중퇴한다. 컴퓨터 클럽 홈브루에서 만난 스티브 위즈니악과 1976년 애플사를 설립하고 애플 1을 출시한다. 이때의 애플 사는 창고 수준이었지만 스티브는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았다. 우편함을 빌려 회사의 주소로 삼고, 전화 자동 응답 시스템을 갖추어 소비자와 협력업체에 기업체 사장으로 당당히 나선다.
드디어! 1980년 애플컴퓨터가 10억 달러 매출에 시장 점유율 15% 기염을 토하며 성공한다. 그. 러. 나.. "평생 설탕물만 팔면서 인생을 허비할 것입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까?"라는 유명한 설득으로 영입한 펩시의 존 스컬리에 의해 애플에서 축출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술 퍼마시며 내가 설립한 회사에서 나를 내쫓아? 푸념을 일삼았겠지만 우리의 스티브는 넥스트사를 설립하고 픽사를 인수하여 '토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즈음 경영난에 허덕이던 애플은 스티브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스티브는 넥스트사와 애플을 합병하며 CEO로 제 자리에 선다. 췌장암 극복 이야기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드라마이다. 1985년 췌장암을 선고받는데(췌장암은 대개 죽음으로 이르는 병이다.) 다행스럽게 '신경내분비 섬세포 종양'이라는 치료 가능한 암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잡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능할까? 잡스는 근접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처럼 사는 것도 나에겐 별로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는 메시지를 충만하게 받았고 들였다. 그 메시지는 바로 스티브 잡스의 메아리였다. 간결하고 대범한 설득이다. "세상을 바꾸라" 스티브 잡스처럼 애플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세상의 일부분인 '나'를 바꾸는 데는 동참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세상을 바꾸고, 창의성을 일깨우고, 제품이 아닌 꿈을 팔고, '노'라고 천 번 외치며, 상대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다. 핵심을 꿰뚫어 일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상품에 한 가지 기능만 탑재시키듯이 내 시간을 한 가지 일에 집중시킬 수 있다.
좋은 것은 역시 좋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의 원칙들은 한 개인 '스티브 잡스'에게서 나온 것이다. 저자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제품을 통해서 혹은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 출발점은 바로 나를 바꾸는 것이다.
독서평3 훌륭하다.
책을 덮고나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마디. 정말 훌륭하다. 역발상. 거꾸로 생각을 하다... 2008년, 친구 한 명이 맥북을 구입했다. 살짝 봤는데, 리눅스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마우스는 버튼이 하나밖에 없고 별로 쓰기 편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 친구는 그냥 좋단다.
그때까지 난 애플의 제품을 제 대로 써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큰 눈길을 주지도 않았다. 항상 일반 PC를 바라보았고, MS의 윈도를 사용해왔다. 이것이 나에게는 무척 편했고 어찌 보면 당연시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YouTube에 자주 나오고 언론에도 이름을 내면서, 세상에 아이폰이 나왔다.
그때까지도 나는 아이폰이 어떤 폰 인지도 모르고, 무슨 기능이 있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궁금했다. 어느새 하나 둘 내 주변의 친구들도 많은 수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던 애플이었지만, 아이폰의 판매량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온 세상이 떠들썩했으며, 그보다 더 강력한 아이패드 (혹자는 그저 아이팟 큰 버전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번 뉴스/신문 등은 아이패드 기사로 가득했다. 언제부터인가.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내 인생에서 활동을 할 때가? 하지만 나는 지금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 애플 따위? 흥! 이라며 외면하던 내가, 아이패드를 사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스티 브 잡스에게 고마움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무엇일까. 무엇이 나를 바꾸었고, 무엇이 애플을 바꾸었을까. 나는 왜 아이패드를 이토록 옹호하게 되었을까.
아직도 온라인상으로 스티브 잡스의 졸업 연설문은 퍼져 나가고 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아주 짤막하고도 감칠맛 나게 한다. 그리고 잡스를 10년이나 쫓아다니며 연구를 하고 이 글을 썼다는 저자는 다시 한번 책에서 스티브 잡스의 일대리를 기록한다. 모두가 하나라도 더 많은 버튼을 넣으려고 할 때, 잡스는 하나라도 더 줄이려고 했다. 모두가 눈에 혈안이 되어 PC를 팔고 있을 때, 애플은 고객을 위해 한걸음 물러서서 친절히 조언을 해주었다.
모두가 좋은 성과 / 높은 매출만 바라보고 있을 때, 잡스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비전을 심어주었다. 남이 생각지도 못하는 방법을 아는 것. 이보다 더한 통찰력이 있을까? 나도 직장에 다니지만, 내가 회사의 비전을 위해서 무언가 일을 한다고 느낀 적은 솔직히 없다.
다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직접 꿈을 심어 주며, 그 꿈을 직원들이 꾸도록 해주었다. 때로는 수백/수천번의 제안에도 No라고 말하가도 했지만! 쇼핑몰에서 하나의 제품에 여러 디자인 / 색상을 넣어서 파는 곳이 있다. 또 다른 곳은 단 하나의 디자인에 색상만 블랙/화이트 2 종류이다.
이럴 때 소비자 입장인 나로서는 오히려 내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제품군보다 판매처에서 거의 다 정해놓고 끝에 색상이나 아주 간단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을 더 선호한다.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듯이, 수백 개의 제품을 확 버리고 단 몇 개의 제품만을 만들어 파는 것도 스티브 잡스의 놀라운 통찰력이라 했다.
아이패드의 경우에도 디자인은 단 하나일 뿐이다. 후에 액세서리를 구입하여 붙이는 건 사용자 몫이지만, 분명 아이패드 자체에 많고 화려한 배경을 집어넣고 디자인도 이리저리 바꿔놓고 약 200 개의 다른 종류의 아이패드 중 고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고객이 미처 요청하기도 전에 내놓는 스티브 잡스. 이 시대 최고의 CEO 라 불리는 그, 가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애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던 나를 이토록 애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으니...! 무한 혁신의 비밀. 좋은 해설서 한 권 읽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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